모세와 엘리야를 통해 주시는 가르침 (The Moses and Elijah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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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창세기-신명기)에는 모세와 엘리야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쓰임 받았던 모습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도들의 기록(신약) 에서도 모세와 엘리야가 해 같이 빛나는 얼굴을 하신 예수님과 더불어 대화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마태복음 17:2-3).

하나님께서는 흥미로운 방법으로 이들의 인생과 함께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고, 모세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 가운데 죽었습니다. 두 선지자는 모두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기 위해 그분의 경이로운 방법으로 사용되었고, 또 그들은 우상 숭배를 시도하며 반항하는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세를 가장 위대한 선지자로 여기며 그 다음으로는 엘리야를 꼽습니다. 토라(창세기-신명기)와 같이 읽는 하프타라 를 보면, 금송아지 사건에 대처하는 모세의 모습과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한 엘리야의 모습에서 모세와 엘리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금송아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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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아지 사건은 출애굽기 32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시내산으로 올라갔을 때, 백성들은 아론을 압박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빠르게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우상숭배에 빠졌는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올때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십계명이 기록된 두 개의 돌판이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께서 전하신 가장 중요한 열 가지 조항인 십계명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말라” (출애굽기 20:2-5a ).

모세가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만남 후에 마주한 것은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산 아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아셨고 모세를 보내어 이를 해결하려 하셨습니다. 출애굽기 32장 19절에서는 모세가 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돌판을 던져 부수고, 금송아지를 가져다 가루로 만들어 물에 뿌린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는 변심하지 않고 여호와를 따르는 자들을 불러모아 우상을 숭배한 자들을 죽이도록 지시했습니다. 명령에 따라 3,000명의 남자가 죽었고, 모세는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 자백하기 전에 백성들을 불러모아 회개하도록 했습니다. 출애굽기 32장 33절에서는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상 숭배를 얼마나 싫어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출애굽기의 내용에서 다음과 같은 본문을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네가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리니,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될까 하노라, 너희는 도리어 그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을지어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출애굽기 34:10-15).

이 구절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가 있습니다.
첫째, 다른 언약을 세우지 말라. 이미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의 명령을 지키라.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것이며 우리는 그 분의 행하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엘리야와의 연관성

유대인들은 토라에서 황금 송아지의 이야기를 읽는 그 주간에 열왕기상 18장을 함께 읽습니다. 이 구절들은 서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함께 읽도록 선별된 것입니다. 엘리야의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신을 숭배하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무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강한 언어로 매춘과 같다 말씀하시며 책망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에 대처한 것처럼, 엘리야 또한 하나님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엘리야는 놀라운 인물이었습니다. 선지자 말라기는 그에 대해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말라기 4:5) 라고 말합니다. 유대인들과 크리스천들은 모두 이것을 메시아에 대한 언급으로 인식합니다. 예수님(예슈아)은 이 예언을 이룬 자는 세례 요한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유대인들은 여전히 엘리야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월절에 유대인들은 엘리야를 기다리며 그들의 식탁에 엘리야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둡니다. 어떤 이들은 그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가 보기도 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어린 남자 아이들의 할례언약(Brit Milah)식에서 엘리야를 위한 의자를 마련해 두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엘리야를 언약(Brit)의 예언자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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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 왕은 이방인인 이세벨과 결혼했습니다. 이세벨은 그녀의 나라에서 여러 우상과 함께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도 데려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우상들을 열렬히 섬겼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녀를 따라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하나님은 크게 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에 3년 동안 가뭄이 지속되는 끔찍한 벌을 내리셨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식량 생산이 어려워졌고, 심각한 기근이 계속되었습니다. 사람과 동물과 온 땅이 고통받았습니다. 3년 후,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합을 만나라고 말씀하셨고, 이후에 비를 내려주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아합은 엘리야와 만나는 자리에서 엘리야를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 라며 비꼬았습니다. 엘리야는 주저하지 않고 반박하며 대답했습니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열왕기상 18:17-18a).

엘리야는 아합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바알을 섬기는 450명의 바알의 선지자와 대결을 제안한 것입니다. 아합은 이를 받아들였고 사람을 보내 바알의 선지자들을 갈멜산으로 불렀습니다. 이 곳에서 엘리야는 그들에게 경고하며 말했습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열왕기상 18:21).

바알의 선지자들은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에 불을 붙게 해 달라고 하루 종일 애를 쓰며 빌었습니다. 날이 저물 때가 되어서야 엘리야의 차례가 왔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는 제단에 물을 뿌리고 그 주위에 도랑을 파서 조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엘리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제 아버지는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는 기도가 시간상 얼마나 걸리는지 묻곤 하셨습니다. 열왕기상 18장 36절에서 37절을 큰 소리로 읽고 시간을 재어보면, 약 25초가 걸립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엘리야처럼 평생에 걸쳐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면 얼마나 오래 기도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했으며 그의 명령을 따랐고 항상 하나님과 함께 하며 그 분의 능력 아래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매우 짧은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기도의 기본 원리 (열왕기상 18:36-37)

첫째, 엘리야는 하나님이 누구 신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야훼(YHVH) 라 불리 우는 그 분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며, 또한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언약의 하나님입니다. 엘리야는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상기시켰습니다. 야훼는 성경 전반에서 찾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번역에서는 여호와 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로 대신 사용합니다.

둘째, 엘리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백성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분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와 더불어 영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땅입니다. 엘리야 시대에 영토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주변 나라에는 그들이 숭배하는 여러 이방신들이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면서, 이세벨이 이스라엘 영토로 가지고 온 신들은 하나님과 대적하는 이방신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땅이며, 하나님의 백성임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셋째, 엘리야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강조했습니다.

넷째, 엘리야는 ‘주의 말씀대로’ 라며 자신이 섬기는 분에 대한 권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엘리야는 그저 하나님의 종으로서 전능하신 분의 지시를 따를 뿐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다섯째는 간단합니다. 엘리야는 간구했습니다. “들으소서, 주여 내 말을 들어주소서”
여섯째, 엘리야의 기도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이는 출애굽기 34장10-15절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돌아보게 합니다. 다른 언약을 세우지 말 것, 그의 명령을 지킬 것, 그리고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실 것과 우리가 그의 일하심을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른 언약을 세우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엘리야도 그러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했듯이, 엘리야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짓된 신과 진정한 하나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도전하면서 이스라엘에게 “그를 따르라” 라고 말했습니다(열왕기상 18:21).

출애굽기 말씀에서 하나님은 기적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를 대적하는 장면에서 기적의 행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적의 목적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며, 그의 일하심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무엇일까요?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열왕기상 18:39b).

 

한가지 더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금송아지를 섬기던 우상 숭배자들이 모세의 명령으로 죽임을 당한 것처럼, 바알의 선지자들 또한 엘리야의 명령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를 가장 싫어하십니다. 우상숭배의 문제가 해결된 후에, 드디어 이스라엘 땅에 비의 축복이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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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고 온전히 그분께 집중되기를 원하시며, 여전히 질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경에서의 금송아지나 어떤 형상 앞에 절하는 행위적 우상 숭배의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떨까요?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우상 숭배란 사물이나 사람에게 극도로 감탄하거나 그를 사랑하거나 숭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최근에 휴대폰이 현대인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본인의 휴대폰을 제단 위에 가져다 놓고 숭배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이 작은 기기에 쏟아붓고 있으며, 극도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하나님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상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분의 언약을 기억하고, 말씀을 기억하며, 그분과의 깊은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또한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그분의 방법대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기적을 보길 원하십니까?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열왕기상 18:39b) 라고 말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그의 말씀을 따르는 모든 자들의 삶에서 기적을 일으키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열방이 그가 하나님 되심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레베카 J. 브리머 목사(Rev. Rebecca J. Brimmer)
Bridges for Peace 국제 회장 겸 CEO

Bibliography

Raver, Miki. Listen to Her Voice: Women of the Hebrew Bible. San Francisco: Chronicle Books, 1998.

Richards, Larry and Richards, Sue. Every Woman in the Bible. Nashville: Nelson Publishing, 1999.

Spangler, Ann and Syswerda, Jean E. Women of the Bible: A One-year Devotional Study of Women in the Scripture. Grand Rapids: Zondervan, 2007.

Tamari, Meir. Truths Desired by God: An Excursion into the Weekly Haftarah. Jerusalem: Gefen Publishing,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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