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믿음의 용사 (Joshua, Faithful War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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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Hebrew Scriptures, 구약 성경)에 비해 사도들의 서신서(Writings of the Apostles, 신약 성경)에는 전쟁과 전투에 대한 내용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전쟁 영웅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히브리서 11:32)

그들을 모두 기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히브리서 저자는 성령의 감동에 따라 일부 믿음의 용사들의 이름을 기록하며 그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이스라엘 군대를 이끈 지휘관들의 긴 명단의 일부에 불과함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역사상 명백하게 탁월했던 한 사람의 이름이 빠졌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모세로부터 훈련받은 이 존경받는 지도자는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정복을 이끌었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위한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바로 눈의 아들, 여호수아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명단에 여호수아가 빠진 것에 대해 우리는 “이 위대한 용사는 왜 다른 영웅들과 함께 명단에 오르지 못했을까?”라고 질문할 수 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보다 질문 그 자체를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우리를 믿음의 길로 인도하고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성경 연구가 그러하듯, 히브리서 11장 역시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앞 성경 구절을 살펴봅시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히브리서 11:30-31)

앞서 언급한 믿음의 용사들의 명단에는 빠져 있지만 여리고를 돈다는 구절에서 우리는 여호수아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을 위한 이스라엘 원정대의 지휘관 임무를 부여받았고 열두 지파를 약속의 땅으로 이끌던 모세의 임무가 끝난 요단강 건너편에서 그의 후임으로 뽑혔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친히 지시하신 작전 계획에 따라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여리고성 주변을 돌았으며, 성경은 “마침내 여리고성이 무너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합에 대한 기록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public domain/wikimedia.org)

우리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왜 여호수아가 아닌 라합일까?” 분명 라합은 이스라엘의 구속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기생 여인은 존경을 받고 우리의 영웅 여호수아는 그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성령께서 성경 저자에게 그렇게 감동을 주셨으며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기록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렇게 하셨을까?”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은 하나님께서 영웅적인 여성을 강조하심으로써, 용감한 전사는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뒤엎으셨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추론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not by man, *역주: man은 사람, 남성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의미함.)’ 오직 ‘믿음으로(by faith)’라는 히브리서 11장의 주제와 일치합니다. 즉 여리고성이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남성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믿음으로 무너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럼 누가
여호수아서를 기록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모세 오경은 모세가 죽을 무렵 이스라엘 백성들의 규범으로 지켜졌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자신이 죽을 무렵 여호수아서를 기록하여 이것을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법전에 추가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성경을 기록하면서 믿음의 여인 라합을 기억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여호수아 6:25)

믿음의 용사

우리가 가진 의문에 대한 다음 단서는 믿음의 용사들의 명단이 기록된 바로 다음 구절에 등장합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강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히브리서 11:33-34)

여호수아의 공적은 이스라엘의 영웅들이 ‘믿음으로’ 성취한 일들을 나열한 이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에 기록된 전쟁 기술의 모든 면에서 여호수아는 명백한 선두주자입니다. 이제 이 말씀을 보다 자세히 살펴봅시다.

여호수아의 공적

나라들을 이기며… 모든 역사를 통틀어 어떤 지도자도 여호수아가 전장에서 이룬 업적에 비길 수 없습니다. 그는 일곱 나라의 군대와 싸워 승리를 거두었으며, 각 나라의 군대는 그의 군대보다 수가 많고 강했습니다. 여호수아서에는 그가 믿음으로 일곱 나라와 서른 하나의 왕국을 이겼다고.

“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저편 해 돋는 쪽 곧 아르논 골짜기에서 헤르몬산까지의 동쪽온 아라바를 차지하고 그 땅에서 쳐죽인 왕들은 이러하니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이편 곧 서쪽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에서부터 세일로 올라가는 곳 할락산까지 쳐서 멸한 그 땅의 왕들은 이러하니라”                  (여호수아 12:1, 7)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public domain/wikimedia.org)

그러나 여호수아는 자신의 승리에 대해 겸손했습니다. 사실 그는 모세의 지휘 아래 있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하기 위해 요단 동편에서 치른 아말렉, 아모리, 바산과의 전쟁에서도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 세 건을 더하면 그는 총 서른네 건의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의를 행하며… 여호수아는 평생토록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실천한 인물입니다. 그에게 최우선 순위는 충성이었습니다. 그의 담대한 순종은 모든 이들이 따라야 할 최고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현실적인 실패의 가능성 앞에서도 주님을 향한 그의 신실함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모든 행적은 두려움 없는 믿음의 불꽃으로 타올랐고 모두에게 모범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행한 공의는 일생의 모든 싸움을 마친 후 그가 전한 마지막 연설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여호수아 24:14-15)

하나님을 향한 공의의 섬김을 외치는 여호수아의 선포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우리는 모두 전쟁보다 평화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호수아와 같이 싸우는 자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전(前)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의와 평화,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나는 공의를 선택하겠습니다.”

약속을 받으며…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에 순종했으며 하나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그 결과, 그는 토라(Torah, 창세기-신명기)에 기록된 언약과 땅에 대한 약속이 성취되도록 이스라엘을 이끄는 복을 받았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신명기 7:1-2)

이방 나라들이 차례 차례 여호수아의 손에 넘겨지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의 정복이 성취되었습니다. 일곱 나라들은 하나같이 이스라엘보다 수가 많고 힘이 셌기 때문에 여기에는 언제나 ‘믿음으로’ 라는 전략이 요구되었습니다.

불의 세력을 멸하며… 여호수아는 불로써 불에 맞섰습니다. 하솔 왕 야빈이 열 왕국과 동맹을 결성했고 이들에게 분노의 불을 붙여 남쪽에서 올라오는 이스라엘 군대를 전멸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메롬 물 가에서 여호수아는 야빈의 불 같은 분노를 꺼트렸고 그 후 하솔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하솔을 불로 살랐고…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수아 11:10-13)

우리는 이 날 전쟁에 임하는 여호수아의 모습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봅니다. 고대 전쟁에서는 상대편을 전멸시키는 것이 곧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같은 고대 전쟁의 규범을 익히 알고 있었고 그 규범 속에서 전투를 이끌었지만, 야빈의 왕국만을 불태우고 동맹국의 성읍들은 파괴시키지 않은 모습에서 우리는 그의 자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며… 우리는 여호수아가 원래부터 강하고 용감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담대한 사람이었다면 주님께서는 왜 그렇게 자주, 왜 그렇게 많이 그에게 이렇게
명하셨을까요?

“Joshua with the Ark of the Covenant” (Benjamin West/public domain/wikimedia.org)

“강하고 담대하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여호수아 1:6-7, 9)

자기 자신에 대해 연약하고 능력이 없다고 고백했던 기드온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를 향해 “큰 용사여” (사사기 6:12)라고 부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요단강을 건너기 전날 밤,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으로 40년이나 미뤄진 중요한 군사 작전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의 임무를 수행하기 수십 년 전에 모세의 부지휘관으로 있을 당시, 이미 여러 전투에서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에서 우리는 여전히 인간적인 두려움을 가진, 개인적인 승리가 필요한 그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깨지기 쉬운 유리병 같은 존재이자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에 너무도 비천한 존재인 인간에게 담대한 지도력을 심어 주셨습니다.

전쟁에 강하게 되며… 여호수아의 전쟁 기록에는 패배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무엇인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성경은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성경은 성공과 함께 실패 역시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게 기록합니다. 그렇기에 아이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옷을 찢고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쓴 여호수아의 모습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 (여호수아 7:7)

이스라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적들의 손에 넘겨주기 위해 이토록 멀리까지 데려 오셨다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이 충성스러운 지휘관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다시 일어섰고 새로운 진군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그의 군대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아이와의 두 번째 전투는 그 구체적인 전략이 가히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른 어떤 전투도 전쟁터 전역에서 펼친 전술을 이렇게까지 자세히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어떻게 두려움과 실패를 극복하고 담대하게 되었는지를 강조해 주는 부분입니다.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며… 저는 종종 성경 속 이스라엘의 전쟁터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인솔합니다. 이 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여리고 주변과 동쪽 요르단 평원에서 여호수아의 발자취를 발견하기를 기대하지만, 남쪽 네게브 지역과 중앙 샤펠라 지역과 북쪽 헐몬 지역, 즉 온 이스라엘 땅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싸운 여호수아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곤 합니다.

“Joshua Commanding the Sun to Stand Still” (John Martin/public domain/wikimedia.org)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그 온 땅 곧 산지와 네겝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호흡이 있는 모든 자는 다 진멸하여 바쳤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으므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들과 그들의 땅을 단번에 빼앗으니라” (여호수아 10:40, 42)

맹렬히 공격하는 이스라엘 앞에 선 이방의 군대들은 여호수아의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리시고 아얄론 골짜기에 태양을 멈춰 서게 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군대의 칼날 앞에서 무기력해졌고, 여호수아에 앞서 행하신 온 하늘과 온 땅의 여호와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을 기록한 여호수아는 자신의 업적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업적이 기억되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총리, 눈의 아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충성스러운 종, 여호수아를 통해 일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그들을 끊임없는 전쟁에 붙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여호수아 11:23)

여호수아가 땅을 취한 즉시 분배한 것에 주목하십시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군사력이 정치 권력과 결합할 때 타락에 이르는 것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습니다. 권력은 실로 타락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믿음의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 충성하며 스스로 권력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쉽게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이스라엘 백성을 안전한 목장으로 이끄는 목자로 여겼습니다.

여호수아가 가졌던 국가적, 정치적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우리는 그를 이스라엘 국가 최초의 총리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눈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총리로써 처음 내린 명령은 각 지파 별로 땅을 취하라는 것이었으며, 지파 지도자들이 분배받은 땅을 소유하는 일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자 여호수아는 그들을 책망했습니다. 그는 정복한 영토의 단 한 부분도 자신의 소유로 취하지 않았으며 백성들이 그들의 유업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일했습니다.

이름의 의미

Bridges for Peace의 청년 사역팀의 이름은 젤러스8:2(Zealous8:2)입니다. 이 사역의 목표는 하나님께서 청년들을 위해, 그분의 나라를 위해, 이스라엘을 위해 예비하신 모든 것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이 땅의 젊은이들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젤러스8:2의 롤 모델은 바로 공의를 좇아 열정적인 젊은 시절을 보낸 모세의 제자 여호수아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33:11)

“Victory of Joshua over the Amalekites” (Poussin/public domain/wikimedia.org)

이 젊은이는 모세 밑에서 배우고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있는 성막을 떠나지 않으면서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제자로 준비되어 있었던 그는 일찌기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주목을 받았고 지도자로 임명되었습니다. 지도자로서 그의 첫 번째 테스트는 광야에서 치른 아말렉과의 전투였습니다. 두 팔을 들고 있었던 모세의 도움으로 여호수아는 승리했습니다. 전쟁터의 먼지가 내려앉자 주님께서는 크고 놀라운 선포를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출애굽기 17:14)

만유의 주 하나님께서 이 젊은 지도자를 그분의 마음에 두셨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아끼는 좋은 지휘관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종 여호수아를 생각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이름을 아셨고 그가 가진 잠재력을 아셨으며 처음부터 그의 모든 것을 아셨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이름을 아셨고 그 이름은 여느 이름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번역을 통해 성경을 읽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셨던 본래 그 이름과 그 의미의 중요성을 놓치고 맙니다. 우리가 부르는 여호수아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예호슈아(Yehoshua) 혹은 요슈아(Yoshua)라고 불리며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히브리적 뿌리에 대해 아는 사람들에게 이 이름은 매우 친숙하게 들리는데, 나사렛 예수의 히브리어 이름이 바로 요슈아(Yoshua, 일반적으로 예슈아(Yeshua)라고 발음)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적 이해에서, 후자 요슈아 – 나사렛 예수는 그 이름의 의미인 ‘여호와는 구원이시다’가 육신으로 형상화되신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의 생애와 사역을 되짚어볼 때, 기독교 신학에서는 여호수아가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라고 봅니다.

다른 명단

우리가 처음 살펴본 바와 같이,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용사들의 명단에는 여호수아의 이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이전에 모세가 가장 신임했던 자들의 이름을 열거한 명단에는 여호수아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지휘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직접 젊은 장교들을 뽑아 수색 정찰대를 형성해 가나안 땅을 정탐하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Jesus Cervantes/shutterstock.com)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사람이라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르우벤 지파에서는 삭굴의 아들 삼무아요 시므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밧이요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잇사갈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갈이요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민수기 13:3-8)

눈의 아들 호세아는 여호수아를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다른 명단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의 본래 이름인 호세아는 ‘구원’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 아래에서 초기 군사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충성스러운 믿음을 보여준 이후 그의 이름과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호세아에서 여호수아로, 단순한 ‘구원’에서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로 승격된 것입니다. 이름과 더불어 계급이 올라간 이 젊은이는 약속의 땅을 정복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해 나갔습니다.

크리스천들은 여호수아와 동일한 히브리어 이름을 가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대한 최종적 정복을 완성하실 날을 소망하며 기다립니다. 우리는 일찍이 여호수아가 승리를 거둔 그 땅에 예수님께서 그분의 나라의 영적인 닻을 내리기 위해 한번 오셨다는 것과, 이제 이스라엘의 남은 적들을 멸하시고 최종적인 승리를 이루시기 위해 위대한 왕으로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글을 맺으며

지금까지 우리는 왜 여호수아가 히브리서 11장의 영광스러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지 질문했고 가능성 있는 몇 가지 이유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뿐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의문을 갖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눈에 보이는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는 왜 여호수아가 명단에 빠졌는지에 대한 의문에 완벽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저는 성경적인 기독교 관점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전쟁을 치르는 여호수아에게 감동을 주신 성령과 히브리서를 쓴 기자에게 감동을 주신 성령은 동일하신 분입니다. 성령이 히브리서 11장의 명단에서 의도적으로 여호수아(요슈아)의 이름을 제외시킨 것은 히브리서를 통해 오직 한 분 예수님(요슈아 – 예슈아)만이 높임을 받으시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눈의 아들, 믿음의 용사였던 여호수아는 겸손하게 둔 채, 또 다른 여호수아만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빌 아담스 박사(Dr. Bill Adams)

Bridges for Peace 미국 지부 이사

(빌 아담스 박사는 1981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야전 포병대 지휘관으로 복무했으며 2001년 미 육군 예비군 소장으로 전역했습니다.)

Bibliography

Doughherty, Martin J., Battles of the Bible. New York: Metro Books, 2008.

http://www.amnh.org/exhibitions/theodore-roosevelt-memorial/theodore-roosevelt-quotes

Keller, W. Phillip. Joshua: Mighty Warrior and Man of Faith. Grand Rapids: Kregel Publications, 1992.

Schaeffer, Francis A. Joshua and the Flow of Biblical History. Wheaton: Crossway Books, 2004.

Schein, Bruce E. Following the Way: The Setting of John’s Gospel. Minneapolis: Augsburg Publishing House,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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