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을 향하여 (On the Way to Leadership)

모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의 노예에서 이끌어 내어 한 나라가 되게 하는 일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습니다. 마이클 샤피로(Michael Shapiro)는 《100명의 유대인: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유대인 순위(The Jewish 100: A Ranking of the Most Influential Jews of All Time)》라는 그의 책에서 모세를 1위에, 예수님을 2위에 선정했습니다. 저라면 크리스천으로서 이 순서를 바꾸겠습니다. 배우 찰턴 헤스턴(Charlton Heston)이 영화 《십계(The Ten Commandments)》에서 모세를 연기하면서 모세는 은막에서도 불후의 인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위대한 지도자를 어떻게 만들어 가셨을까요? 리더십을 향해 가는 길에서 그는 어떤 장애물들을 만났을까요? 출애굽기의 앞부분에서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히브리어로 ‘쉐모트(Shemot, 이름들)’ 입니다. 그것은 이 책이 애굽에 이른 야곱의 모든 자손들의 이름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수 백년을 아우르는 역사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로가 일어났고, 그는 애굽에 사는 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인해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바로는 그들이 애굽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항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노예로 삼고 엄하게 관리했습니다. 상황은 더 나빠졌고, 결국 그는 그들 중에 아들이 태어나면 전부 죽임으로써 그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남자 아이들을 죽이면 어떻게 될까요? 이스라엘 여자 아이들은 애굽인들과 결혼할 수 밖에 없고, 그럼 단 몇 년 만에 이스라엘 민족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바로는 두 명의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에게 모든 남자 아기들을 죽이는 끔찍한 임무를 맡겼습니다.

 

옳은 일을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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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파들은 바로가 명한 그 땅의 법에 불순종하고 더 높으신 부르심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편에 섰습니다. 왜 남자 아기들을 죽이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들은 영리하게 대답했습니다.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출애굽기 1:19b)

악한 리더십 아래서 살 길을 찾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서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홀로코스트 당시, 하나님을 믿는 참된 신자들은 나치의 법이 더 높은 하나님의 법과 상충되자 유대인들을 숨겨줌으로써 악한 법에 불순종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것은 옳은 일이었습니다.

산파들은 수 많은 어린 영혼들을 만났을 것이고 하나님께 그들을 보호하고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의를 위한 그들의 결정이 없었다면, 모세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계획이 실행되었고, 모든 백성들에게는 남자 아기들을 강에 던져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모세는 사형 선고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가족들은 그 땅의 법을 어기고 3개월 동안 그를 숨겼습니다. 그후 그의 어머니는 법에 따라 모세를 강에 던졌으나, 지혜롭게도 그를 작은 상자에 담아 던짐으로써 그에게 살 기회를 주었습니다.

누이 미리암에게는 그 작은 배를 주시하는 일이 맡겨졌습니다. 가족들은 바로의 딸이 어디서 목욕을 하는지 알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공주가 의지할데 없는 아기를 불쌍히 여기도록 간절히 기도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미리암이 나와서 아기를 돌볼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반전입니까! 모세는 사형에서 구해졌으며, 양어머니는 친어머니에게 돈을 지불하고 그를 돌보게 했습니다. 그 날 그 집에는 큰 기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섯 명의 놀라운 여인들이 아니었다면 모세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향해 가지신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산파들과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양어머니는 용기와 사랑과 전략적 계획으로 모세를 죽음에서 구했습니다.

어린 시절 모세는 이스라엘 친부모로부터 양육과 가르침을 받았고, 그 후 왕가에 입양되어 애굽 최고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가 몇 살부터 바로의 딸과 살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출생 신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 배워야 할 교훈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상황들을 사용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위험이 닥칠지라도 옳은 일을 할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보다 앞서는

 

남편 톰과 저는 20대 초반에 이스라엘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당시 우리는 준비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8년 동안 훈련시키셨고 그 후에야 부르심을 따라 이스라엘로 가게 하셨습니다. 청년 시절의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있었을까요? 어느 날, 모세는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손으로 압제자를 죽임으로써 이 일을 해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성급한 행동으로 인해 그는 도망쳐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행하고 그분의 성품을 나타내며 그분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분명 살인은 위대한 사역을 시작하는 방편이 될 수 없습니다. 모세의 행동은 그의 리더십을 무효로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그는 왕족의 지위를 잃고 살기 위해 도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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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의 딸과 결혼하여 자녀들을 낳았고, 장인을 위해 목자로 일했습니다. 그는 힘든 육체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동자였습니다. 때로 후회도 했겠지만, 자리를 잡은 것 같았습니다.

모세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인자를 사용하실까요? 목자를, 노예의 아들을 사용하실까요?

  • 배워야 할 교훈

하나님보다 앞서거나 자신의 힘으로 비전을 이루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시간을 기다리고 그분의 성품과 그분의 방법대로 행하십시오.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음을 들으시고 그분의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24). 이제 그분께서는 그들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셨고, 타지 않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출애굽기 7장 7절은 모세가 바로 앞에 섰을 때 83세였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떨기나무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청년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인 경험이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자유케 할 그분의 대리자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출애굽기 3:7-10). 안타깝게도 모세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보잘것 없고 미숙하고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백성들이 자신을 따르도록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는 살인자의 평판에 대해 염려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미천한 노동자를 따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모든 염려와 모든 질문에 답하셨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할말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그가 하나님을 만난 것을 의심한다면, 그들이 믿지 않는다면, 심지어 듣지도 않는다면요? 하나님 역시 그런 상황을 생각하셨기 때문에 모세에게 도구들, 즉 백성들을 설득하기 위한 기적적인 표적들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초능력과도 같았습니다. 모세는 지팡이로 뱀을 만들 수도 있었고, 손에 문둥병이 나게 할 수도 있었고,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청년 모세의 대담함은 수 년이 지나 두려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습니다. 유창하게 말할 수 없을까봐 두려웠습니다. 바로가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을까봐 두려웠습니다. 실패가 두려웠고 사람들이 두려웠습니다. 이런 두려움으로 모세는 하나님께 다른 사람을 보내시기를 요청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반응을 기뻐하지 않으셨지만 그와 타협하셨고 아론을 조력자로 주셨습니다. 결국 모세는 마지못해 부르심을 받아들였습니다.

  • 배워야 할 교훈

부르심을 확인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필요한 도구를 하나님께 구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으로 인해 결정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그분께서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여러분을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단계별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이 필요한 도구를 주실 것입니다.

 

부르심을 따르는 삶의 시작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갔습니다. 아론이 말하고 모세가 표적을 보이자 사람들이 믿었습니다.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출애굽기 4:31b)

첫번째 단계가 완수되었습니다. 백성들은 들었고 모세를 믿었으며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새로운 기쁨과 평안을 위협하는 많은 단계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인생은 이와 같습니다. 결코 멈춰있지 않고 완벽하지 않으며 두려움 혹은 믿음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많은 기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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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계의 성공에 힘입어, 모세와 아론은 바로와 만났습니다. 그러나 바로가 그들의 요청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그들은 압도적인 패배를 맞이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을 아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분명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었습니다. 그는 분노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동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벽돌의 할당량을 줄이지 말고 벽돌에 쓸 짚을 스스로 주워서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구타를 당했고 하소연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절망 가운데 지치고 힘든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전부 당신들의 잘못이오.”

이스라엘 자손들과의 성공적인 첫 번째 만남도 이제 다 끝났습니다. 모세는 다시 실패의 감정과 싸웠습니다. 바로와의 만남은 역효과를 낸 것처럼 보였고 백성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그는 위를 향하여 물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저를 보내셨습니까? 당신은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이들을 괴롭게 하십니까?”

  • 배워야 할 교훈

상황이 어려워져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염려를 주님께 가져가십시오.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유를 향해 가는 길에는 더 많은 단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출애굽은 약속을 기억하신 하나님과 충성스러운 산파들, 전략적인 어머니와 누이, 동정심 많은 공주, 마지못해 부르심을 따른 리더 그리고 그의 형 아론이 없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시간과 그분의 방법으로 그 일을 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의 생각으로 그 길에서 벗어나지 마십시오. 그분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분께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한 메시지와 도구를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듣고 또 믿고, 그분의 부르심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도하고, 그분의 전략을 의지하고,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그분을 더욱 신뢰하는 것입니다.

 

레베카 J. 브리머 목사(Rev. Rebecca J. Brimmer)

Bridges for Peace 국제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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