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때, 이 때를 위해 우리는 부름받았습니다 (Called for a Time of Crisis Such as This)

2월 20, 2020

idf.il.com

‘발라간(balagan)’이라는 이스라엘 단어가 떠오르는 때입니다. 이것은 ‘혼돈, 큰 혼란’이라는 뜻입니다. 여러 국면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우리를 파고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란이 바그다드(Baghdad)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사건에 대응하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이란 사령관을 암살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온도가 급상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갈등 상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심각한 위협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아이언돔(Iron Dome) 군사 방어 시스템이 북부 국경으로 이동하여 배치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위기 상황 대응 안내서를 나눠주었고 리더십들은 긴급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크리스천들과 유대인들에게서 곡과 마곡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현재 이곳은 엄청난 불안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간구하는 한편 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IКатаклизмы и катастрофы природы/Youtube/Screenshot

이와 동시에,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이스라엘을 강타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비가 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배수시설이 제기능을 못할 정도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곳곳에 홍수주의보가 내렸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스물 다섯 살 청년 두 명이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에 갇혀 구조대가 오기 전에 익사했다는 뉴스를 접한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난방이 잘 안되는 열악한 시설의 아파트에 사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병 하나로 추위를 견디는 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나 최근에 이스라엘로 알리야 한 신규 이민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불편한 것을 너머 심각한 문제입니다. 몇 년 전에 우리 자원봉사자 중 한 사람이 식료품을 배달하던 중, 한 할머니가 얇은 수건 한 장만을 덮은 채 마루 바닥에 누워 떨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할머니는 이스라엘에 온 지 얼마 안되는 신규 이민자였고 기본적인 살림살이도 없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방문하고 돌아온 자원봉사자는 담요를 나눠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담요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 천장의 담요와 이불을 신규 이민자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bridgesforpeace.com

지금은 위기의 때입니다. 그 위기가 이란의 위협으로 인한 군사적인 문제든, 매서운 추위 속에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것이든, 이들에게는 지금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Bridges for Peace는 이곳 이스라엘에서 많은 위기의 순간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했습니다. 최근에 한 젊은 이민자 부부가 이민자 환영 선물을 받기 위해 카미엘 지원 센터(Karmiel Assistance Center)를 찾아왔습니다. 부부는 할머니와 네 살 난 딸 아이를 함께 데리고 왔고, 우리가 전해주는 선물(냄비, 프라이팬, 성경책, 학용품, 이불 등)을 받고 몹시 기뻐했습니다. 부부보다 앞서 7년 전에 먼저 알리야 한 할머니는 자기가 이스라엘에 왔을 당시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 바로 우리가 전해준 이민자 환영 선물이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세대를 거쳐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질적인 방법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젊은 부부는 세찬 겨울비가 내리기 직전, 꼭 필요한 때에 이불을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일을 알지 못합니다. 이란과 전쟁이 일어날지, 에스겔에 기록된 곡과 마곡의 전쟁처럼, 여러 나라가 중동의 정세에 참여하면서 계속해서 긴장이 고조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Bridges for Peace를 이곳에 두신 것이 바로 “이 때를 위함” (에스더 4:14)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위기의 때, ‘발라간’의 때, 도움이 필요한 때를 위해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스라엘 편에 서시겠습니까? 유대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에 우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이민자 환영 선물 프로그램(Immigrant Welcome Gift)에 대한 여러분의 풍성한 후원은 우리가 계속해서 더 많은 따뜻한 담요를 전해줄 수 있게 해주고, 위기 구호 기금(Crisis Assistance Fund)에 대한 후원은 우리가 계속해서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중대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춥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일에 함께 해 주세요.

 

이스라엘에서 축복하며,

레베카 J. 브리머(Rebecca J. Brimmer)

Bridges for Peace 국제 회장 겸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