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의 연대를 범죄로 규정한 오만

1월 16, 2023

[2023-01-05]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된 지 2년 만에 이스라엘과 오만의 관계에 온건 기류가 흐르면서, 오만이 바레인, 모로코, 수단,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오만의 의회에서 시온주의 단체와 어떠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거나 교류를 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화해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었다고 유대전신청(JTA)이 보도하였습니다. 해당 법령은 경제, 문화적 교류나 스포츠 관계를 단절하며,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상관없이 이스라엘인과의 모든 접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축약하자면 오만인이 세계 어디에서 이스라엘인과 커피를 마시거나, SNS에 이스라엘인을 친구로 추가할 경우, 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되기까지 이스라엘과 오만의 관계는 다른 아랍 국가들에 비해 적대적이이지 않았습니다. 오만은 이스라엘을 전장에서 만난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 비공식 무역 관계도 맺은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1994년부터 2018년 사이에 전 통치자인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는 3명의 이스라엘 수상을 초대하였으며, 실제로 1990년대 초반에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방문하여 처음으로 이스라엘 총리가 걸프만 국가를 방문한 사례가 된 바 있습니다. 오만이 친이스라엘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방향을 선회한 이유를 이란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대전신청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술탄 카부스가 죽고 나서 외교 정책이 변하였으며 새로 임명된 술탄 하이탐 빈 타리크는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의 종언이 되는 것일까요? 아니길 바랍니다. 오만이 함께 하지 않더라도 인도네시아, 모리타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이스라엘의 잠재적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오만과 이스라엘이 적대적인 관계가 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주님께 지혜와 인도를 구해서 아랍의 평화적 파트너를 확장하도록 기도하고, 이스라엘의 영향력은 커지고 이란의 세력은 줄어들기를 주께 간구합시다.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신명기28:7)

Posted on 1월 16, 2023